그리스의 대표 음식 및 요리 TOP 14

그리스는 고대 문명의 발상지로서, 그 역사와 문화는 세계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지중해 연안 국가는 수많은 섬과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그들의 생활 방식과 음식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스 음식은 신선한 재료, 간단한 조리법, 그리고 풍부한 맛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 오일, 과일, 채소, 생선 등 지중해 지역의 대표적인 식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육류 요리도 다양하며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글에서는 오늘날 그리스의 대표적인 음식과 요리 14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무사카 (Moussaka)

무사카

무사카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카세롤 요리로, 주로 가지, 감자, 그리고 고기 소스를 층층이 쌓아 만듭니다. 풍부한 맛과 진하게 얹히는 크림소스가 특징적인 이 요리는 중동 및 발칸 반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베샤멜 소스를 사용하는 현대 스타일의 무사카는 그리스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가지와 감자를 구워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양념한 램 고기나 소고기의 토마토 소스를 붓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샤멜 소스를 부어 주고 오븐에서 구웁니다. 완성된 무사카는 다층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음식으로,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부드럽습니다. 유후 왕조 시대부터 전해져 온 이 음식은 1920년대에 그리스 요리사 니콜라오스 첼레멘데스가 만든 레시피가 가장 유명하며, 이 형태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의 국민 음식으로써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수블라키 (Souvlaki)

수블라키

수블라키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꼬치구이 요리이며, 주로 양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사용하여 만듭니다. 보통 꼬치에 꿰맨 고기 조각들은 화덕이나 그릴에서 구워지는데, 종종 고기와 채소를 함께 꿰어 만들기도 합니다.

수블라키의 맛은 단단하게 구워진 고기와 함께 싱싱한 야채가 어우러져 나타납니다.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반면 깊은 맛을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수블라키는 고대 올림픽 게임 때 선수들이 에너지 보충용으로 섭취하였다고도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차지키 (Tzatziki)

차지키

차지키는 다양한 그리스 요리에 활용되는 매우 유명한 요구르트 소스입니다. 주로 그릭 요거트에 오이, 마늘, 올리브 오일,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를 사용하여 만듭니다.

차지키의 상큼한 신맛은 신선하고 부드러운 요구르트와 새콤달콤한 오이가 어우러져 나타납니다. 보통 관광객을 위한 레스토랑이나 외국에서는 전채 요리로 빵 또는 피타와 함께 제공되는 반면, 그리스를 포함한 지중해 지역에서는 고기 요리에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오이 소스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돌마데스 (Dolmades)

돌마데스

그리스의 전통 요리 중 하나인 돌마데스는 포도잎을 돌돌 말아서 싸먹는 지중해의 쌈밥 음식입니다. 참고로 돌마는 와인잎을 비롯해 각종 채소나 해산물 등의 속에 쌀이나 곡물, 다진 고기, 허브 등을 채워 만든 음식을 의미하며, 아제르바이잔의 국민 음식 중 하나로도 여겨집니다.

돌마데스의 맛은 부드럽고 담백하며 싱싱한 허브가 어우러져 나타납니다. 이 음식은 간단하면서도 복합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는데, 주로 가지와 토마토, 피망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돌마데스와 같이 포도잎 등의 잎채소로 말아 만드는 것은 '사르마' 라고 구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스파나코피타 (Spanakopita)

스파나코피타

스파나코피타는 완벽하게 바삭한 필로 반죽과 시금치와 페타 치즈로 속을 채워 만든 맛있고 고소한 그리스식 전통 파이입니다. 참고로, 필로 반죽은 티슈처럼 얇은 페이스트리 반죽을 층층이 쌓아 올린 것을 말합니다.

스파나코피타의 맛은 싱싱한 시금치와 짭짤한 페타 치즈가 어우러져 나타나는데, 바삭한 식감과 함께 부드럽고 촉촉한 내용물이 잘 어울려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또한 메인 요리가 아닌 간식 또는 부식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로 그리스 샐러드, 발레라 또는 지중해식 병아리콩 샐러드, 그리고 차치키나 후무스 등과 함께 먹는 편입니다.

호리아티키 (Horiatiki)

호리아티키

호리아티키는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가장 대표적인 샐러드 음식입니다. 주로 토마토, 오이, 적양파, 페타, 올리브에 소금, 오레가노, 올리브유 등을 드레싱하여 만드는데, 일반적으로 그리스 외 지역에서는 그리스풍 재료를 넣은 여러 가지 샐러드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참고로 키프로스의 호리아티키 샐러드에는 레몬 즙이나 와인 식초가 들어가며, 파슬리와 고수 잎을 넣기도 합니다.

호리아티키의 맛은 신선하고 단단한 야채들과 함께 짜지 않은 올리브 오일과 레몬 쥬스가 어우러져 나타납니다. 이 음식은 간단하면서도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어서 오랫동안 그리스의 국민 음식 중 하나로 널리 인식되어 왔습니다.

파스티치오 (Pastitsio)

파스티치오

파스티치오는 갈은 고기와 베샤멜 소스를 곁들인 그리스 전통의 구운 파스타 요리로, 주로 마카로니와 소고기 또는 양고기를 사용하며 베샤멜 소스와 치즈를 추가해 만듭니다. 이탈리아의 라자냐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층이 선명하게 보이는 깔끔한 슬라이스 방식과 인상적인 그리스 부카티니 스타일의 튜브형 파스타가 특징입니다.

파스티치오의 맛은 부드럽고 담백한 파스타와 풍미 깊은 고기 소스가 어우러져 나타납니다. 참고로 파스티치오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그리스 전통 요리이지만, 오늘날 가장 인기있는 베샤멜 소스 기반의 현대식 레시피는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은 그리스 요리사인 니콜라오스 첼레멘테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루쿠마스 (Loukoumades)

루쿠마스

루쿠마스는 그리스의 전통적인 디저트로, 특히 축제나 행사 때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이 작은 도넛 같은 모양의 과자는 부드럽고 약간 탄력 있는 식감을 가지고 있으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반죽을 튀겨서 만듭니다. 일반적으로 밀가루, 물, 소금 등으로 반죽을 만들어 군기름에 튀깁니다.

튀긴 뒤에는 시럽이나 꿀로 달게 맛을 낸 후에 종종 계피나 견과류를 뿌려주어 고소한 맛과 향기를 추가합니다. 그 결과로 나오는 루쿠마스는 바깥은 바삭하면서도 안은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독특하며, 달달한 꿀과 시원한 계피의 조화가 입안에서 활짝 펼쳐집니다.

타라모살라타 (Taramasalata)

타라모살라타

타라모살라타는 그리스의 전통적인 스프레드로, 특히 정월 대식 기간 동안 많이 즐기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의 주요 재료는 '타라모'인데, 이는 소금에 절인 생선 알을 의미합니다. 주로 명란, 대구 또는 청어의 알을 사용하며, 이를 감자나 빵 부스러기와 함께 섞어 만듭니다.

이 스프레드의 진한 풍미를 위해 레몬즙, 간장, 올리브 오일 등을 첨가하여 부드럽게 으깁니다. 완성된 타라모살라타는 크림색이나 연분홍색을 띠며,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식빵이나 토스트에 발라 먹거나 채소와 함께 딥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가나키 (Saganaki)

사가나키

사가나키는 그리스의 전통적인 요리로, 주로 치즈를 사용해 만듭니다. 이 요리의 이름은 원래 그리스어로 '작은 팬'을 의미하는 '사가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치즈를 사용할 수 있지만, 주로 피타 치즈나 케팔로티리 치즈 같이 녹을 때 모양이 잘 유지되는 단단한 치즈를 사용합니다.

치즈를 팬에 넣고 녹여서 만드는 이 요리는 바깥쪽은 골든 브라운으로 바삭하게, 안쪽은 부드럽게 조리됩니다. 뜨거운 팬에서 직접 서빙하며, 종종 레몬 즙을 뿌려주거나 토마토 소스와 함께 제공하여 식감과 맛을 다양화합니다. 사가나키는 간단하지만 맛이 깊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티로피타 (Tiropita)

티로피타

티로피타는 그리스의 전통적인 베이커리 제품으로, 주로 치즈와 피로가 들어간 파이입니다. 이 음식은 그리스의 각 가정 및 상점에서도 만들어지며,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주요 재료는 피타라고 불리는 얇은 반죽과 페타 치즈 또는 다른 유형의 그리스 치즈이며, 반죽 사이에 치즈를 넣고 오븐에서 구우면 완성입니다.

티로피타는 바깥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며, 고소한 치즈와 함께 먹을 때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립니다. 따뜻하게 먹기도 하지만 차가운 상태에서도 맛있습니다. 참고로 이 음식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샐러드나 스프와 함께 제공되기도 합니다.

칼라마리 (Kalamari)

칼라마리

칼라마리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로, 신선한 오징어를 사용하여 만듭니다. 튀긴 칼라마리는 바깥쪽이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게 익어 매우 입맛 돋게 완성됩니다. 주로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레몬즙과 올리브 오일 혹은 타르타르 소스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칼라마리는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나 각종 스낵 요리에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칼라마리는 그릴이나 프라이팬에서 조리되기 때문에 집에서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으며, 해변가의 식당이나 그리스 음식 전문점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칼라마리의 고소한 맛과 특유의 식감은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결코 실망스럽지 않을 것입니다.

멜로마카로노 (Melomakarona)

멜로마카로노

멜로마카로노는 그리스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쿠키로, 특히 겨울 시즌에 인기가 많습니다. 이 쿠키는 주로 꿀, 시나몬, 오렌지 등의 향신료와 함께 올리브 오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그리스의 풍미를 잘 담고 있습니다.

쿠키 반죽을 작은 덩어리로 나누어 오븐에서 구운 후, 달달한 꿀 시럽에 담궈 마무리합니다. 완성된 멜로마카로노는 바깥은 약간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게 젖은 식감을 가지며, 겉면에는 종종 월넛이나 계피가 뿌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차와 함께 즐기면 그 맛이 더욱 돋보입니다.

로쿰 (Loukoumi)

로쿰

로쿰, 또는 그리스식 터키 딜라이트는 그리스의 전통적인 달콤한 젤리 형태의 디저트입니다. 이 요리는 원래 중동에서 유래되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리스와 터키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재료로는 설탕, 전분, 물을 사용하며 다양한 향료나 과일 주스를 추가하여 맛을 내기도 합니다.

로쿰은 작은 큐브 모양으로 자르고 설탕 분말이나 코코아 파우더에 묻혀 제공됩니다.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려 달달함과 함께 다양한 향미를 선사합니다. 종류에 따라 로즈워터, 시트러스, 바닐라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나 차와 함께 즐기기 좋으며, 손님이 오면 간단한 환영 음식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