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의 부작용과 혈당 건강에 미치는 영향

아스파탐은 1965년 미국의 한 화학자가 위궤양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물질로, 설탕보다 약 200배 강한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발견 이후, 낮은 칼로리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제로 칼로리를 표방하는 수많은 다이어트 음료, 껌, 사탕, 막걸리 등 약 6,000여 종의 식품에 널리 사용되며 대체 감미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197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초 승인 이후,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아스파탐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에는 인체 유해성 여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보고서들이 아스파탐의 잠재적 부작용에 대해 경고해왔으며, 이는 두통, 발작과 같은 신경학적 문제부터 시작하여 체중 증가, 대사 증후군, 심지어 암 발병 가능성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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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승인과 논란의 역사
아스파탐의 역사는 1974년 미국 FDA의 첫 승인으로 시작되었지만, 초기 연구의 질적 문제와 데이터 위조 의혹이 제기되면서 곧바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FDA는 이례적으로 승인을 보류하기에 이르렀고, 추가적인 조사를 거쳐 1981년에 이르러서야 건조식품에 대한 사용을 최종 승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초기 논란은 이후 인터넷을 통해 '낸시 마클' 음모론과 같은 형태로 확산되며 아스파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음모론은 아스파탐이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메탄올 독성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나, 의학적 증거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꾸준히 축적되었습니다. 1987년 미국 정부 회계 감사국은 아스파탐의 승인 절차가 적절했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후 수많은 연구에서 일일섭취허용량 내에서는 안전하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탈리아 라마치니 재단의 연구에서 아스파탐이 실험용 쥐의 백혈병과 림프종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유해성 논란이 재점화되었습니다. 또한, 연구 자금의 출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비판도 제기되었습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업계의 지원을 받은 연구는 대부분 아스파탐이 안전하다고 결론 내린 반면, 독립적인 연구에서는 유해성을 시사하는 결과가 많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아스파탐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쟁은 과학계 내부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인 뜨거운 감자라 할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 관련 주요 논란 연혁
연도 | 주요 사건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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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 | 아스파탐 발견 | 미국 G.D. Searle & Company의 화학자 제임스 슐래터가 우연히 발견 |
1974 | 미국 FDA 최초 승인 | 건조 식품에 대한 사용 승인 |
1975 | FDA 승인 보류 | 초기 연구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 제기 |
1981 | FDA 재승인 | 건조 식품에 대한 사용 재승인 |
1996 | '60분' 보도 | CBS 방송 '60분'에서 아스파탐과 뇌종양의 연관 가능성 보도 |
2005 | 라마치니 재단 연구 발표 | 아스파탐이 쥐의 발암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 발표 |
2023 | WHO 국제암연구소(IARC) 발표 |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Group 2B)'로 분류 |
신경학적 부작용: 두통에서 기분 변화까지
아스파탐 섭취와 관련하여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 중 하나는 바로 두통입니다. 일부 연구와 사례 보고에서는 아스파탐이 두통, 특히 편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아스파탐은 체내에서 페닐알라닌, 아스파르트산, 그리고 소량의 메탄올로 분해됩니다. 이 중 페닐알라닌은 뇌의 신경전달물질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미노산으로,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일부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기전으로 설명됩니다. 실제로 편두통 치료제에 포함된 아스파탐이 오히려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스파탐과 두통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모든 사람에게 일관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임상 연구에서는 아스파탐과 두통 발생 사이에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며, 이는 개인의 민감도 차이에 기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아스파탐 섭취 후 뚜렷한 두통을 경험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두통을 자주 겪거나 특정 식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아스파탐이 함유된 식품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고, 섭취 후 자신의 신체 변화를 관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분, 인지 및 행동에 미치는 영향
아스파탐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두통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아스파탐 섭취가 기분 변화, 불안, 우울증, 불면증, 기억력 저하와 같은 다양한 신경 행동학적 부작용과 관련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017년 '영양 신경과학(Nutritional Neuroscience)'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 리뷰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뇌 내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르트산의 농도를 높여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분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은 우리의 기분, 수면, 학습 및 기억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의 불균형은 다양한 정신 및 인지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도 아스파탐 섭취가 불안과 유사한 행동을 유발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에서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아스파탐이 혈중 코르티솔 수치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화학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경학적 영향에 대한 연구들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주로 동물 실험이나 소규모 인체 연구에 기반하고 있어 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스파탐이 인간의 뇌 기능과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아스파탐의 잠재적 신경학적 부작용
구분 | 주요 부작용 | 관련 연구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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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 증상 | 두통, 편두통, 어지러움 | 페닐알라닌이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쳐 일부 민감한 사람에게서 유발 가능 |
기분 및 정서 | 과민한 기분, 불안, 우울증 | 신경전달물질(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음 |
인지 기능 | 학습 장애, 기억력 저하 | 뇌 내 아미노산 농도 변화가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 제기 |
수면 | 불면증 | 신경전달물질 변화가 수면-각성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음 |
심각한 증상 | 발작 | 매우 드물게 보고되나, 아스파탐이 발작 역치를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있음 |
대사 및 체중에 미치는 영향
'제로 칼로리'라는 이름표에도 불구하고,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 감미료가 체중 감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면서 많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018년 실험생물학회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쥐에게 아스파탐을 먹였을 때, 설탕을 먹은 쥐보다 혈액 내 지방과 아미노산 농도가 더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아스파탐이 체내 지방 대사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인공 감미료의 강한 단맛이 단맛에 대한 갈망을 더욱 증폭시키고, '칼로리가 없으니 더 먹어도 괜찮다'는 심리적 보상 작용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총 칼로리 섭취량을 늘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는 인공 감미료가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최소한 체중 증가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인공 감미료가 설탕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어 결과적으로 총 칼로리 섭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아스파탐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는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연구 설계, 기간, 대상자의 특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아스파탐이 체중 조절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증후군 위험
아스파탐은 칼로리가 없어 혈당을 직접적으로 높이지는 않지만, 인슐린 반응과 장기적인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의 변화를 유발하고, 포도당 불내증을 일으켜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단맛을 느끼지만 실제 당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 우리 몸의 포도당 대사 시스템에 혼란을 주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아스파탐이 인슐린 수치를 급상승시키고 동맥 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같은 규제 기관들은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했을 때 아스파탐이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아스파탐이 혈당 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스파탐이 장내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새로운 연구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스파탐 섭취자의 장에는 특정 독소를 배출하는 미생물이 더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것이 장기적으로 대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주요 인공 감미료 비교
감미료 | 설탕 대비 당도 | 칼로리 (g당) | 주요 특징 및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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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탐 | 약 200배 | 4 kcal | 열에 약함, 페닐케톤뇨증 환자 섭취 금지, 신경독성 및 발암성 논란 |
수크랄로스 | 약 600배 | 0 kcal | 열에 강해 베이킹에 사용 가능, 장내 유익균 감소 논란 |
사카린 | 약 200-700배 | 0 kcal | 최초의 인공 감미료, 쓴 뒷맛, 과거 방광암 유발 논란 있었으나 오해로 밝혀짐 |
아세설팜 칼륨 | 약 200배 | 0 kcal | 쓴 뒷맛을 줄이기 위해 다른 감미료와 혼합 사용,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 |
스테비아 | 약 250배 | 0 kcal | 천연 감미료, 허브 식물에서 추출, 쓴맛이나 화한 맛이 느껴질 수 있음 |

페닐케톤뇨증(PKU)과 특정 집단의 위험성
아스파탐의 부작용과 관련하여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입증된 위험 집단이 있는데, 바로 '페닐케톤뇨증(Phenylketonuria, PKU)'이라는 희귀 유전 대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입니다.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은 아스파탐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결핍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페닐알라닌을 섭취할 경우, 체내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뇌세포를 손상시키고 심각한 지적 장애, 발달 지연, 경련, 행동 문제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아스파탐을 함유한 식품에 '페닐알라닌 함유'라는 경고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페닐케톤뇨증 환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페닐알라닌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입니다. 신생아 시기에 조기 발견하여 페닐알라닌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특수 식이요법을 평생 유지해야만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페닐케톤뇨증 환자에게 아스파탐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물질입니다.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에 대한 고려사항
페닐케톤뇨증 환자 외에도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와 같이 특정 생애 주기에 있는 집단은 아스파탐 섭취에 있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 아스파탐 섭취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동물 실험에서는 임신한 쥐에게 고용량의 아스파탐을 투여했을 때 새끼 쥐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결과도 있지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인 안전성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입니다. 특히 페닐케톤뇨증을 앓고 있는 임산부의 경우, 혈중 페닐알라닌 농도가 높으면 태아에게 심각한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스파탐 섭취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뇌와 신경계가 빠르게 발달하는 매우 민감한 시기입니다. 아스파탐의 대사 산물인 페닐알라닌과 아스파르트산이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굳이 인공 감미료에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비록 규제 기관들은 일일섭취허용량(ADI) 이내의 섭취는 모든 연령층에게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건강한 일반 인구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특정 집단에 대해서는 잠재적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임산부, 수유부, 그리고 영유아의 보호자는 가급적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 감미료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자연적인 식품을 통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일섭취허용량(ADI) 기준 아스파탐 섭취량 예시
대상 (체중) | ADI (체중 1kg당 40mg) | 제로 콜라 (250ml, 아스파탐 43mg 함유 시) | 막걸리 (750ml, 아스파탐 72.7mg 함유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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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0kg) | 2,800 mg | 약 65 캔 | 약 38 병 |
성인 (60kg) | 2,400 mg | 약 55 캔 | 약 33 병 |
어린이 (35kg) | 1,400 mg | 약 32 캔 | 약 19 병 |
어린이 (20kg) | 800 mg | 약 18 캔 | 약 11 병 |
발암 가능성 논란과 규제 기관의 입장
아스파탐에 대한 논란 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바로 발암 가능성 문제입니다. 2023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으며, 아스파탐이 함유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주로 인간과 동물 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 발암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아스파탐의 경우 인간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제한적'이며 동물 실험 결과 역시 '제한적'이라고 판단하여 2B군으로 분류했습니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분류는 위험성 자체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노출되는지와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2B군에는 아스파탐 외에도 김치나 피클 같은 절임 채소, 알로에 베라, 휴대폰 전자파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발암 가능성이 의심되지만, 아직 과학적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물질'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 프랑스 성인 10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 감미료 섭취가 전체 암 발생 위험, 특히 유방암과 비만 관련 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이러한 연구들이 IARC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세계 규제 기관들의 일일섭취허용량(ADI) 유지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표와는 별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아스파탐의 안전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후, 기존의 일일섭취허용량(Acceptable Daily Intake, ADI)인 '체중 1kg당 40mg'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JECFA는 IARC와 달리 실제 섭취량을 고려하여 위해성을 평가하는데, 현재 사람들이 섭취하는 수준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JECFA는 아스파탐이 체내에서 완전히 소화, 흡수되어 아스파탐 형태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며, 현재까지의 발암성 연구 결과들이 과학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JECFA와 유사한 입장으로, "아스파탐은 FDA가 승인한 식품 첨가물 중 가장 철저하게 연구된 물질 중 하나"라며 안전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JECFA의 평가 결과를 존중하여 현행 사용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식약처는 2019년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평균 아스파탐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약 0.12%에 불과하며, 많이 섭취하는 사람이라도 3.31% 수준으로 매우 낮아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규제 기관들은 현재의 관리 기준 내에서 아스파탐을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다는 공통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
그룹 | 정의 | 대표적인 예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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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oup 1 | 인체 발암 확인 물질 | 술, 담배, 가공육, 석면, 햇빛, 미세먼지 |
Group 2A | 인체 발암 추정 물질 |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 붉은 고기, 고온의 튀김 |
Group 2B | 인체 발암 가능 물질 | 아스파탐, 김치, 피클 등 절임 채소, 알로에, 휴대폰 전자파 |
Group 3 | 인체 발암성 미분류 물질 | 커피, 콜레스테롤, 차 등 |